날씨가 한 주동안 계속 흐려서 덥지는 않았지만 꾸물꾸물한 하늘을 보니 맘이 개운하지는 않네요.
코로나19 때문에 몇 개월 동안 가족들과 주로 집에만 있다 보니 주말에는 산책이나 동네 근처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집에서 걸어가기 좋은 공릉동 철길을 갔습니다. 원래 태능 쪽으로 돌아서 갔었는데 오랜만에 화랑대 쪽 철길로 가 보았습니다.
공릉동 철길 벽화
날씨가 흐려도 많은 사람들이 운동겸, 데이트 겸, 산책 겸 철길을 걷고 있네요.
아무래도 요즘 시국에 저처럼 집에만 있기가 힘든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달달한 케이크와 아아도 기분을 전환하기에 그만이지요.
철길 옆으로는 여러가지 조형물이나 전시물이 걸려 있었습니다. 매번 바뀌는 걸로 봐서 주기적으로 잘 관리를 해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집 가까운 곳으로 나와서 하늘만 바라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왜 매일 나오진 않을까요.
저는 흐린날씨도 좋아합니다.
평소와는 달리 해가 질 때나 흐린 날씨에는 뭔가 다른 기분이 들고(왠지 현실감각이 떨어진다고나 할까?) 다른 곳에 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기분이 들때가 참 좋습니다. 바람도 머리카락이 살짝 날릴 정도로 불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요. 심장이 왠지 두근두근 해집니다.
우와 그림이 정말 입체적이다!!! 하고 자세히 보니 네.... 그냥 입체적인 조형물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옹벽에 이렇게 잘 만들어 놨습니다. 공트럴 파크인가요~~(길 건너가야 하지만 ㅎ)
여기도 천사의 날개 있네요. 요런거에서 사진 많이들 찍으시죠? 저도 예전에 술 먹고 와이프 서보라고 해서 찍어줬던 생각이 납니다.
이게 새로생겼네요. 인공폭포???라고 보이지만 엄청 크지는 않고.... 그렇지만 이렇게 인공적으로 바위와 폭포를 만들다니 대단합니다.
실제로 보면 약간 포천허브랜드에 있는 인공폭포의 미니버전 쯤 되지만 잘 만들어 놨습니다. 시원하게 보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워라밸이라는 게 딴 게 없습니다.
이렇게 주말에는 일생각 안 하고 쉬고, 월~금은 열심히 일하는 게 워라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야근 아무리 많이 하고, 주말에도 만날 일생각 하다간 아마 건강에 100% 문제가 생기겠지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봅니다.
평일에는 주말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주말만 돼라!! 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주말이 되면 아침에 침대에서 눈떠서 일어날 생각을 안해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시간이 가는걸 아쉬워만 합니다. 이제 조금씩이라도 생산적인 주말을 보내야겠습니다.
요새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책을 읽는 건 쉬워도 블로그에 소개하거나 실천하는 건 어렵습니다.
벌써 8월이라 늦었지만 중간 점검을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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