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오해
언제부턴가 미니멀라이프라는 생활형태가 유행처럼 우리나라에 들어오며 수많은 모습으로 변화(변질)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미니멀라이프는 사실 정해진 모습이나 정리정돈, 수납 잘하는법이 아닌 삶의 한 모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니멀라이프를 내가 필요한 것까지 다 버리거나
엄청난 수납 노하우와 공간을 이용해서 집의 물건들을 마치 없어진것 처럼 하는 것과 착각을 합니다.
사실 정리수납은 미니멀라이프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마치 짐이 적어진 것 같은 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저도 21평정도 되는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때, 정말 집의 모든 공간을 활용해서 물건을 잘 수납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쇼핑백, 빵끈처럼 사소한 물건까지 나중에 다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 고이고이 모아놓았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사를 갈 때마다 그런게 쓰레기봉투로 몇개 씩 나오고, 한번도 쓰지 않은 쇼핑백은
신발장, 장농위에서 먼지만 쌓인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집이 좀 넓어지면 나아졌을까요?
생각해보면 이후에 25평으로 이사를 갔을 때도 처음에는 우와~ 넓네라고 생각했지만 아이 물건이 있다는 핑계로 다시 짐은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어렴풋이 미니멀라이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금씩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시행착오가 를 많이 겪었습니다.
무조건 다버려야 된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안설레도 필요하더군요), 또는 극단적인 미니멀라이프가 필요하다던지 하는 여러가지 책의 주장에 설득당한적도 있습니다.
근데 왜 전 몰랐을까요? 아니면 알면서도 오랜동안 유명한 미니멀라이프 선생님(?)들을 동경하고 있었나 봅니다.
물론 그분들이 쓰신 책에서도 이러한 보여지는 것들이 미니멀라이프도 아니고 획일적인 것도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삶을 마음속으로는 동경하고 있었나 봅니다.
근데 직접 생활속에서 실천하면서 느끼는 건 참 많이 생각한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결혼을 해서 가족이 있으니 제 맘대로 가족들의 물건을 치우기도 어렵고 괜히 반발만 심해 질 수 있다는 문제가 생겼어요.
지금은 다들 서로서로 이해하지만 아이 물건을 버렸다가 고생한적이 있네요. ^^
지금은 어느정도 룰이 정해져 있어서 제 범위 내에서만 미니멀 라이프로 살고 있습니다.
와이프도 하나를 집에 들이면 하나를 버리는게 심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좋다는 걸 알아서 이젠 제법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 처럼 결론을 다시 이야기해 보자면,
미니멀라이프는 본인에게 맞게 조금씩 수정하고 가족들이 이해 할 수 있도록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삶의 방식입니다.
물질보다 훨씬 좋은것을 내 인생 전반에서 느끼고 체험하고, 변화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직접 행동하고 실천하면서 아주 조금씩 문득문득 느끼고 있습니다.
내 관심을 온전히 줄 수있는 물건들에게 감사하고, 하나하나의 쓰임새에도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더불어 얻게되는 자유로움, 여유로움, 나만의 시간은 미니멀라이프로에서 오는 덤이 아니라 궁극적인 목적인것 같습니다.
관심이 조금이라도 나중에 생기신다면 작은 실천 1개 정도 시작해 보세요.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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