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오래된 노포 식당을 찾아다니는 재미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망우동 골목길에 있는 노포집들 중에서 왕대감 감자탕 식당에 들어가서 김치찌개를 먹기로 합니다. 항상 이런 곳은 기대만큼 맛있습니다.
망우동 왕대감 감자탕
저녁시간때쯤 왕대감 감자탕에 왔습니다. 단골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뼈해장국(9,000원)도 드시고 김치찌개도 드시고 계셨어요.
저희는 김치찌개를 먹기로 하고 돌아다니다가 들어온 거라 김치찌개 2인분(14,000원)을 주문합니다. 가격이 괜찮죠. 2인분씩만 주문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밑반찬들이 나옵니다. 시골 할머니네서 먹었던 딱 그 맛인 감자조림.
밑반찬 중에 가장 맛있었던 장조림이구요.
나물하고 부침개도 나오네요. 맛은 보통~ 김치도 맛있습니다.(김치찌개를 시켰지만 김치를 또 잘 먹는 우리)
김치찌개 2인분이 나왔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훨씬 푸짐합니다.
거의 다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그냥 살짝만 끓여서 먹으면 됩니다. 내공이 느껴지는 국물 맛입니다. 푹 익은 김치를 써서 밍밍한 맛이 아니라 진하고 개운한 맛이 납니다.
실한 돼지고기도 들어 있어요.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는 자칫하면 냄새가 나서 잘 안 먹는데 냄새도 안 나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엄청 비계가 막 붙어있지 않아서 제 스타일입니다.
찌개에 밥은 포함이 됐고요, 라면사리는 추가하시면 됩니다. 어느 정도 찌개를 먹다가 라면사리를 넣었습니다.(사장님의 맛팁!!)
국물을 건더기, 라면과 떠먹다 보니까 국물이 부족해서 국물을 리필합니다. 육수가 따로 있더라고요.
국물과 함께 한번 더 끓여서 밥 말아서 마무리를 하면 진한 국물이 아주 끝내주네요. 기대하지 않은 곳인데 가성비와 맛으로 보면 꽤 괜찮습니다. 근처에서 사시는 분들은 특별한 거 없이 집밥 스타일로 먹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왕대감 감자탕 방문 후기★★★☆☆
-감자탕은 안 먹어 봤지만 김치찌개는 맛있고 가성비가 좋습니다.
-밑반찬들은 정말 예전 노포 스타일입니다.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고 싶을 때 간단하게 집에 가다가 먹고 가기 좋습니다.
-회식이나 특별한 날 가는 곳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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