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지해봐입니다. 오늘은 업무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회복지사 100만시대에 올해도 어김없이 2022년 동계방학실습신청기간이 돌아왔습니다.
복지관에서 근무하면서 현장실습 슈퍼바이저 담당자로 일을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학과(부)생들의 실습신청기관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이야기를 실습생이나 학교에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부쩍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습인원축소, 복지시설의 실습 미진행이나 학교, 평생교육원, 사이버대학등에서의 과다한 학생 배출등이 맞물려 실습신청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실습에 선정되려면
첫째는 당연히 신청서입니다. 실습신청서를 공들여서 쓰지 않고는 절대로(면접을 보든지, 안보든지간에)뽑히기가 힘들어요. 요점만 간단히 쓸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절대적인 양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단순히 실습기관으로 선정된곳에 모두 지원을 하는것이 아니라 그기관의 홈페이지나 인터넷글을 읽어보고 어떤곳인지 파악을 해야 합니다. 어렵게 들어간 곳에서 본인이 원하는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단순히 현장실습 이수에 그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찾나?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만들어놓은 현장실습블로그 게시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찾는게 가장 정보가 많고, 다른 복지관련 사이트에서도 검색해 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실습생을 구하는 기관은 당연히 그기관의 홈페이지에 공고를 하고 있습니다. 제발 홈페이지라도 확인을 하고 기관에 전화하기 바랍니다.(공고가 올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습하냐', '언제하냐', '주말에는 왜 안하냐' 하면 정말 당황스러워요.)
세번째는 바로 봉사활동 입니다. 아주~~~ 기본적이지만 아주~~당황스럽게도 실습신청 프로파일에 보면 캠페인 하루, 어디 요양원하루 그리고 끝....(^^::) 코로나19로 인해 봉사활동을 할 곳이 없다지만 그러면 왜 선정되는 학생들은 모두 그렇게 열심히 잘 했을까요? 관심과 노력이 자신의 커리어가 됩니다.
봉사가 안되면 다양한 기관의 서포터즈로 활동해 보세요. 서포터즈도 많은 경험과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봉사활동과 함께 서포터즈활동들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릴 것은 바로 전공이수 입니다. 전공필수를 중점적으로 이수하시면서 선택에서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를 추가하세요. 필수적인 전공도 대충들으면 나중에 정말 후회합니다. 그리고 실습신청시에도 전공필수 최소 이수 과목수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사회복지 현장실습이 발전하려면
물론 최근 현장실습을 진행하는 기관도 줄고 있고, 코로나19등으로 인원도 축소되서 운영하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현장실습을 해야하는 학생들은 실습기관을 찾기 위해 발을 동동구르고 있습니다.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소연 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지요. 개인적으로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왜 현장실습 기관은 기관에 부담이 되고, 아무론 인센티브도 없으며, 담당자 및 협조하는 선생님들의 부가적인 업무가 가중되는데 왜 유지를 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드는것도 사실입니다.(그리고 실제로 안하는 기관들도 많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이런면에서 항상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기관과 실습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사회복지 후배양성'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더구나 꼭 이수를 해야하기 때문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책임감이나 사명감만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각종 교육자료, 외부기관연계, 사례관리, 자소서 및 공문작성, 행정과 예산의 이해, 지역환경조사 등 한달동안 끊임없는 업무와 인적자원이 투입됩니다. 특히나 동계실습을 하는 연초에는 더욱 업무가 과중되고 있지요.
물론 학교는 학교대로, 기관은 기관대로 참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교수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취업률뿐만 아니라 이제는 현장실습을 잘 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하고 기관은 기관대로 동/하계 실습에 많은 인적자원 투입이 이뤄지니 힘이 듭니다.
따라서 이제는 실습에 대한 인센티브나 유인할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실습기관을 선정만 하면 양질의 기관들이 늘겠거니 하겠지만, 이기회에 아예 실습을 안하는 기관들이 생기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는걸 다 알고 있겠지요.
이제 무슨 숙제를 맡기듯 복지기간에만 실습의 질을 맡길수는 없습니다. 미래의 예비사회복지사, 학교, 그리고 기관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묘안을 짤 수 있도록 사회복지계의 다양한 협의체들의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