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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여행

[대전 1박2일 기차여행] 노잼도시 대전의 숨은 매력 찾기

by 의지해봐 2023. 2. 25.

 
대전은 진정 노잼 도시인가? 심층조사를 위해 (구) oo복지관 출신 OB모임이 출동했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지난 여행까지의 영상은 전혀 만들지 못하고 자료만 가지고 있지만, 블로그는 예의상 작성해야 할 것 같아서 야근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카카오 함량 72%짜리 드림카카오 초콜릿을 씹으며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좀 더 나은 퀄리티를 원하는 블로그 독자분들에게(라고는 하지만 1명인듯?)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쓰지만 날로 줄어드는 문장력과 기억력을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전 1박2일 기차여행

 

대전-열차승차권

이날은 스타트부터가 안 좋았습니다. 초반부터 열차시간을 착각해서 10시 출발인데 10시 10분에 서울역에 도착해서 너무 일찍 왔나? ㅋㅋ 이러면서 키득거리다가 시간을 확인하고 울면서 매표소에서 표를 바꿨지요.

대구 Y에게 욕을 먹는 상상을 하면서,
1. 나는 왜 서울역에 늦게 와서 수수료를 내고 10시 30분 KTX를 탔는가?
2. 나는 왜 집에서 용산역이 더 가까운데 2 정거장이나 더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까지 와서 타는가?
를 생각하며 무사히 KTX를 타게 되었습니다.

대전역-ktx

흠... 지난번 KTX보다 좀 좁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데 일단 대전까지 1시간 정도 걸리니 참아야지요.

바로 옆자리 손님이 빵과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다가 기침을 해서 아아가 쏟아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스르르 졸아봅니다.

 

대전역-대합실

뭐 좀 졸았나? 생각했나? 싶은데 벌써 내리라는 KTX의 안내방송이 아오고 잽싸게 내립니다.
지금 못 내리면 부산 갑니다. 오 수원이나 대구와는 또 다른 느낌인 대전역에 도착했습니다.



아무 연고 없는 대전에서 수원 J가 없이 우선 우리의 시그니처 사진으로 영역을 표시합니다.(응?)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많이들 늙었네요.

수원 J는 회사에 인사위원회가 열려서 이따가 합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 밥 먹고 수다 좀 떨다가 만나기로~

 

대전 스멜을 물씬 느끼며 배고프다고 아우성인 빈속을 달래며 밥을 먹으러 갑니다.

제가 도착하기 전에 교동짬뽕으로 정해 놓았더라고요. 근데 교동짬뽕은 원래 강릉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면서 따라나섭니다.(아직도 의심 중)

 

역시 대전과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교동짬뽕 식당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대전역 안에도 있던데 왜 대전에 이렇게 많은 교동짬뽕(체인점?) 집이 있는 줄은 모르겠네요.

 

기운을 차리기 위해 짬뽕과 짜장을 시켜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저희는 오후 4시부터 달려야 하기 때문에 푸짐하게 먹으면 안 됩니다.(근데 사실 이거 먹고 배가 꺼지질 않아 ㅠㅠ 면이 불어 가지고)

나이를 먹으면 이제 짜장면도 소화가 안 되는... 슬픈 인간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오늘은 밤까지 불태우자!!

 

대전역-교동짬뽕

짜장(7,000원)과 짬뽕(10,000원)은 둘 다 맛이 있었고 짬뽕은 특유의 교동짬뽕 스타일입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짜장면은 면을 곱빼기정도로 더 주셔서 나눠 먹었어요~!!

나눠먹느라 앞접시 더 주고 가위 주고 뭐 주고 해서 설거지거리가 많이 나와서 죄송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잘 먹었습니다.(이제 당분간 대전 안 오니깐 뭐)

 

짬뽕과 짜장을 맛나게 먹고 로컬 카페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멀리 보이는 한국철도공사 건물이 커 보입니다.
우리 회사 J가 얼마 있다가 5월에 대전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잘 살고 터 닦고 있으면 놀러 와야겠습니다.

카페는 사람이 많아서(카페에만 사람이 그렇게 많아..) 돌고 돌다가 다른 곳을 찾아보러 갑니다.

 

대전역-중앙시장대전역-중앙시장

대전역 바로 앞에 있는 중앙시장 투어를 해보기로 합니다. 음... 인천신포시장이나 제주 올레시장 느낌? 도 나는데 금요일이지만 점심때라 사람은 많이 없어서 편하게 돌아다니는 중입니다.

 

시장을 지나가다가 식당 안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려서 보니 많이 보던 분이 있네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식당에서 식사를 하나 봅니다.

정말 우연히 보게 됐는데 왜 대전 중앙시장에서 밥을 드시는지 모르겠지만 정치 좀 잘해주시면 좋겠네요. 식사 거르지 말고요~~!!

 

대전역-중앙시장대전역-중앙시장

어쨌거나 카페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네요. 시장을 가로질러 가보는 중.
오늘 저녁 입을 바지가 없는 분이 있어서 시장에서 살 뻔했으나 내적갈등을 이겨내고 중앙로역 쪽으로 걸어갑니다.

아 오래간만에 차가 없으니 다리가 고생을 하는구먼.


대전천-은행교

대전역에서 중앙로역 쪽으로 걷다가 대전천 쪽에서 큰 달모형이 있는 은행교 반대쪽에서 백다방을 발견~!!
다음에 대전을 가게 되면 로컬 카페 타령하지 말고 꼭 대전역 안에 있는 카페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빽다방-대전은행2호점

백다방(대전은행 2호점)이 생각보다 넓고 2층도 쾌적했습니다. 손님은 중장년이 80% 정도 되시는데 여기가 만남의 장 인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만남의 장으로 거의 2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나 봅니다. 업무 이야기, 회계 예산 이야기.... 이사준비 등등.


나이 먹으면 본인 사진하고 꽃사진이 좋아진다는데 열심히 셀카로 대전여행의 증거를 남기고 있습니다. 

30, 40대 아재들 셋이 이렇게 오랫동안 카페에 있는 것도 참 웃기긴 합니다. 
수원 J가 올시간이 돼서 다시 대전역으로 갑니다.
 
 

합체 기념으로 4명의 셀카 영역표시.

 

지금으로부터 십수 년 전 복지관에서 실습생으로 실습을 했던 대전 J가 맛있는 고기를 사기로 해서 방문한 쪼맥스토리입니다.
이번에 대전으로 여행을 온 이유도 대전 J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어쨌든!! 술 먹기 전 들어갈 때랑 나올 때랑 얼마나 상태가 다른지 사진으로 남겨보기로 합니다. 비포&애프터.



다섯 명이 합체해도 어쩔 수 없는 셀카사랑. 대전 J까지 합류 완료. 야외 자리가 잘되어 있어서 야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전 J는 사회복지랑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고~~ 오 급 선물까지 준비했지요. 대구 Y가 귀찮다고 가져오지 말라고 했었다죠? (근데 집에 엄청 잘 챙겨서 갔다는)

 

선물까지 준비해 줬는데, 우리를 너무 사랑해서(술을 얼마나 먹일라고) 요렇게 음주 전 간을 보호해주기까지 합니다. 너무 고마운데 술을 보니 뭔가 해야 하는 부담감을 느낍니다. 
 

지금 보니 술먹기전에 다들 힘들었는지 영혼 없는 분들이 많네요. 풀린 눈으로 안주를 일단 씹고 보는 수원 J
 
 

쪼맥스토리-셋업

돼지와 조개, 가리비 등등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메뉴. 쪼맥셋업(69,000원)은 맛은 있지만 가격이 비싸!!
술도 많이 먹었는데.... 잘 먹었다. 대전 J~!!!
 
 

쪼맥스토리-키조개

엄청 신선했던 키조개. 반찬도 많고, 특히 같이 나온 토르티야에 싸 먹는 게 맛있었음. 
늦은 오후 여유 있게(해가 중천인데) 좋은 사람들과 먹는 맛있는 음식이라니!! 행복이 별거 없다. 
 
 

10여 년의 세월을 비켜갈 수 없었던 우리의 영원한 실습생 대전 J 웃는 모습이 아주 인자합니다.(생불이네) 
 
 

쪼맥스토리-셋업

가리비와 키조개를 맛나게 먹고 고기로 넘어갑니다. 맛있고 잡내가 전혀 없네요.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 
 
여기서 이미 상당히 많은 소주와 맥주를 흡입합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설정샷. 이제 너무 내 핸드폰 카메라를 의식해서 탈이란 말이지. 돈마호크 수준의 뼈를 뜯는 인천 S.
(사실 고기는 다 발라서 먹었어요.)
 
 

나갈 때 다시 찍어본 거울 셀카. 아직까진 뭐 크게 달라진 건 없구먼. 좋아!! 달려보자고!!
 
 

쪼맥스토리-대전

나갈 때 찍어본 쪼맥스토리 입구. 입구 앞에는 주자창이 넓게 있어서 차를 가지고 오셔도 충분히 주차가 가능합니다. 

인스타감성의 쪼맥스토리. 사진은 엄청 잘 나올 듯. 친구들이나 연인과 함께 오세요.
 
 

끊이지 않는 셀카사랑. 만나기 어려우니 우리끼리라도 사진을 많이 남기자고 생각할 걸까.
 
선물 귀찮다고 제일 뭐라고 한 대구 Y만 받은 선물을 들고 있음.
 
 

대전-장대동-포차

2차는 장대동 포차!! 참고로 장대동은 대전의 동 이름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술을 먹을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내일 컨디션 생각하면 또 심장이 두근두근. 설레는 걸까 아니면 내일의 숙취에 대한 공포일까.
 
알면서도 그들은 달린다. 들어가자 제군들!! 


대전-장대동-포차-육회낙지탕탕이

크~~~ 이래서 술을 못 끊지. 정말 기가 막혔던 한우육회낙지 탕탕이 대자(60,000원)입니다.
진짜 신선하고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장대동포차-낙지탕탕이

퀄리티가 미쳤고요, 맛은 더 미침. 이 맛에 눈을 번쩍 뜬 수원 J가 급하게 공깃밥을 시킵니다. 
각종 반찬도 맛있었고, 특히 소고기뭇국을 주시는데 이것 완전 밥도둑이었어요. 
 
 

역시 신이 난 인천 S!! 인천도 한번 가봐야 하는데(라고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선뜻 이야기는 안 함) 말이죠.
 
장대동 포차는 로컬느낌도 나고, 특히 야외 테이블(천막 있음)이 있어서 포장마차 특유의 감성도 있어요. 아주 만족스러운 초이스였습니다. 너무 잘 먹고 갑니다. 여기 추천!! (참고로 한우육회낙지 탕탕이 중자는 40,000원입니다.)
 
 

드디어 대망의 하이라이트. 어느 곳에 가던지 항상 빠지지 않는 노래방 코스입니다.
 
장대동 포장마차에서 잠깐 기억삭제 후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어딘지 잘 모르는 노래방. 
인천 S가 또 신이 많이 났습니다.(그 대신 다음날 몸도 탈이 제일 많이 납니다.) 기안 84 포스가 살짝 느껴지네요.
 
항상 이런 식이야.
 
이때쯤 마음은 업!! 몸은 슬슬 다운!! 마음과 몸의 불협화음 속에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오늘만 사는 사람처럼 밤을 붙태워 봅니다. 


푸쳐 핸썹!! 소리 질러~~!!! 메이크 어 노이즈~~! 예!! 한바탕 힙합의 세계.
 
대화합의 장을 만드는 인천 S의 노래 유도 율동.(근데 노래방 화면은 '꺼져' 뭐 이런........ 뭐냐 이 노래.)
 
 

기다리던 퍼포먼스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대구 Y의 에어기타!!! 지~~~~~잉~~~!!!!
이에 맞춰 수원 J와 대구 Y의 콜라보 무대가 이어집니다.

음주가무에 술이 모자라다며!! 술타령을 하길래 가지고 있던 현금으로 소주 두어 병 더 대령합니다.

맥주만 홀짝거리면서 밑장 빼다가 삘 받아서 소주를 드시네요.
내일 머리 깨질 텐데 ㅋㅋㅋㅋ 아무도 우리의 숙취를 책임지진 않아요. 각자도생 합시다.
 
 

맛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우린 소주. 대전 J는 정말 얼굴색하나 변하지 않네요. 역시 나이가 깡패야!!(하지만 낼모레 불혹)

지금 보니 인천 S는 1박 2일 중 첫날 하루종일 방긋방긋 웃고 있네요.(협찬아님)
유쾌함을 추구하지만 가끔씩 이래저래 고민도 많은 인천 S.
 
스트레스받고 살지 맙시다. 주짓수 자주 좀 하고. 아 대전 J도 주짓수를 한다고 하는데 음... 주짓수 체형이라는 게 따로 있는가 봐요? 둘이 비슷해.
 
 

어김없이 흩어지는 정신줄.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난 이런 사진을 전혀 찍지 않는데.
모임이 끝나고 보면 정신줄을 붙잡기 위해 몸부림친 사진이 있음.
 
이때부터 살짝 다들 정신이 간다~ 간다~ 뿅 간다!!

다들 슬슬 취해서 기억도 잘 안 나고 회비카드 없어진 줄 알고 한바탕 노래방을 뒤지기도 했지만, 사실 내 바지 뒷주머니에 있었음.

ㅜㅜ(회비담당 인천 S가 미리 취할 것 같아 맡겨놓았죠. 엄청난 선구안)


다음으로 옮긴 곳은 옛날통닭이 시그니처 메뉴인 빈스포차입니다.

사람이 엄청 많았지만 또 우리의 영원한 실습생 대전 J가 미리 예약을 해놔서 웨이팅 없이 들어갔습니다.
어쩐지 자꾸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하더라니!! 쌩유~

 

여기 빈스포차에 갔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 대구 Y와 수원 J.(우리 이렇게 재미있었잖아요)
 
수원 J의 시그니처  포즈가 나오면 취한 겁니다. 이제 술이 나를 지배하는 시간! 하지만 술잔은 항상 들고 있다.

빈스포차에서 옛날통닭과 닭똥집 튀김으로 이번 모임을 소소하게 마무리합니다. 

다들 인간관계 고민, 자녀양육 고민, 돈문제, 대출... 뭐  겪고 있는 일들은 다들 비슷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이런  모임이 있어서 행복하네요.

이제 진짜 숙소로 가즈아!!! 
 
 

층수 헷갈려서 또한 바탕 헤매다가 들어갔습니다. 


오좋다. 간단하게 맥주를 먹기로 하고 군것질 거리와 맥주 4캔을 사 왔지만 아무도 맥주 1캔을 다 마시지는 못했어요.
왜냐면 우리는 오후 4시부터 술을 먹고 있거든요.(이번에도 맥주 쏟은사람 반성하기!!) 
 
 

마치 자기 집인 듯 편안한 잠자리에 드는 수원 J~ 이대로 편하게 딥슬립을 하는 걸까요? 
 
 

아니죠!! 우리에게는 대구 Y가 있습니다. 먼저 자는 친구 괴롭히기!!
역시 독사라는 별명이 명성에 걸맞습니다. 잠을 안 재워 잠을.
 
 

다시 다들 일어나서 룸투어 중. 욕조가 있어서  좋네 뭐 넓네 어쩌네, 이번에는 숙소를 잘 잡았네 어쩌네 또 수다와 품평회 시작. 물들어라~ 탕에서 몸을 좀 지지기로 합니다.


연인과 함께 오면 아주 안성맞춤인 욕조가 있어요. TV도 볼 수 있고 TV벽 뒤편은 샤워실이 양옆으로 있습니다.
(하지만 문은 없어요 ㅋㅋㅋ)
 
 

이번 대전모임에서는 인천 S와 수원 J가 나란히 다운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무승부지만 다음번에는 누가 또 먼저 잠이 들지 매우 궁금하네요.(은근 꿀잼)

내일은 내일의 내가 수고해 주겠지. 자자 이제. 즐거웠다.
 
 

다음날 찍어본 안마의자와 공기청정기, 그리고 우리를 애타게 바라보면 PC. 
 
예전에 진짜 스타크래프트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시설이 좋아도 멀뚱멀뚱 관상용으로 내버려두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사실 누가 여기에서 이런 거 이용할 까 싶기도 하네요.

안마의자 정말 최고. 노곤한데 안마의자까지 쓰니까 저기서 그냥 잘 뻔했음. 
 
 

렉시호텔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다들 좀비처럼 침대에 누워서 수다를 떨면서 어제의 일정을 복기해 봅니다.
 
그나저나 렉시호텔은 최근 숙소 중에서 제일맘에 듭니다. 대전은 렉시호텔 추천이요!!


렉시호텔의 또 다른 장점이 뭐냐면 대전맛집으로 유명한 태평소국밥이 엎어지면 코 닿을 때 있다는 거죠.
걸어서 5분? 금방 갑니다.
 
 

우리를 살려줄 대전 맛집 태평소국밥 허허.... 아침에 웨이팅이라뇨? 다행히 한 팀밖에 없어서 바로 입장했습니다. 
손님이 엄청 많습니다. 사진도 찍기 어려울 정도네요.

 

국밥(8,500원)하고 내장탕(8,500원)을 시키고  살짝 아쉬우니까 소머리수육(19,500원)도 시켜봅니다.
정말 음주가무와 다음날 해장에 최적화된 대전여행 동선입니다. 해장 못하면 우린 죽어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와우~ 깔끔하면서 진한 육수와 푸짐한 건더기.
그리고 파!!! 어우 추웠던 몸도 풀리고 우리의 숙취도 서서히 풀려갑니다. 
 
다음날 국밥 다 먹기가 힘든데 이번에는 국물까지 완국을 했네요.  
 
 

수원 J의 "뭐 그래도 하나 먹어야 하지 않아요?"라는 말에 시킨 소머리수육인데 쫀득하고 담백한 소머리 부위가 얇게 썰어져서 나옵니다.
 
전골판 같은 곳에 국물도 자박자박하게 해서(파 엄청 들어있어서 좋았음) 들어 있는데 입천장 매우 조심할 것!!(맛을 못 느끼게 되는 경우가 생김)
 
 

태평소국밥으로 엄청난 해장을 하고 나서 중앙로역 근처에서 스타벅스를 찾았습니다.
 
저와 함께 일하시는 S과장님이 협찬해 주신 서! 타! 벅! 스! 카드충전으로 맛있는 커피를 먹으며 오늘의 대미를 장식해 봅니다.(이 집 커피 잘하네. 근데 화장실이 만석이라 대전역으로 뛰어갔어요.)
 
 

기차 시간이 빡빡하긴 하지만 각자 와이프를 위한 성심당 빵을 사기로 했어요. 어리바리 줄 서고 있다가 세트는 바로 살 수 있다는 걸 알고 성심당 빵 세트 4개를 샀습니다.

 

친환경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빵가격은 친환경적이지 못했어요.(맛은 있습니다. 부추 싫어하는 분은 패스)

 

아쉬움을 뒤로하고(물론 뒤돌아보지는 않습니다.) 모두 헤어집니다.
수원 J는 오전에 예약이 안 돼서 1-2시간 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가기로 했어요.(쉿!! 우리만의 비밀~~)

인천은 멀다며 인천 S가 먼저 출발하고 저희도 각자 헤어집니다.

 

어르신 차표 끊고 화장실 간 동료 기다려 주기. 대구야 엎어지면 코 닿는 곳이죠.
이제 일상으로 다들 돌아갈 시간~  뿅!!



네 역시 대전은 크게 재미있는 도시는 아니었지만 노잼도시도 아니었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면 어디든지 제일 재미있고 즐거운 곳이겠죠. 이번에는 대전 J와 함께여서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기억나는 건 저눔의 한국철도공사 건물 ㅋㅋㅋ 대전역 근처에서는 제일 잘 보이는 듯

하지만 이번에는 함께 체험하거나 구경할 거리가 없었던 건 사실이어서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술을 너무 많이 먹어........)

처음으로 차가 없이 모였는데 차가 있으면 더 좋겠고, 우리 중에 연고지가 있는 곳으로 모이면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래도 대전 J가 다 스케줄 짜줘서 굿!!)

이제 한동안 이번 여행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또 몇 개월을 버티며 열심히 일을 하겠네요.
항상 헤어지는 날에는 울렁거리는 속과 띵한 머리로 집에 갈 생각에 토할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이게 또 행복인 것 같기도 하고요.(각자 배우자 분들에게 잘하자!!)

다음번 여행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때까지 회비 열심히 모으고 또 건강히 다들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대전 여행은 아는 사람 있을 때만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인천은 결국 또 안 가겠지?)

-p.s- 함께한 멤버들에게
자꾸 기억삭제돼서 내 블로그로 기억 더듬더듬 복기하지 말고 ㅋㅋㅋㅋㅋ

1. 네? 아니 거기를 갔었어요? 
2. 아니!! 거기서 그걸 먹었어요?
3. 거기도 갔어요?
4. 여기 어디예요?
5. 지금 이게 맞아요?
5. 속이 안 좋아서 아침 못 먹겠어요. ㅠㅠ
 
이런 질문 좀 하지 말고 우리 다음에는 테마여행으로 떠나요~(물론 술은 먹고!!)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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