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12. 2.

    by. 의지해봐

    안녕하세요 의지해봐입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지고, 11월도 작별을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들 김장들은 하셨는지요? 어김없이 올해도 벌써 김장철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안성에 있는 장인어른 텃밭에 다녀왔습니다. 배추와 무를 뽑으러..... 농부의 마음으로 수확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배추를 뽑다보니 농부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도 같았지요.(그리고 몸이 고되다는것도요.)

     

     

     

     

     

     

     

     

    차가 막힐것을 우려하여 새벽같이 차를 타고 1시간 20분정도 걸려 도착했습니다. 쭉 텃밭을 둘러보니 정말 무가 반은 더 튀어나왔네요. 정말 실한 무들이 상쾌한 공기를 내뿜으며 나란히 자라 있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살짝 추워서 배추랑 무가 얼지는 않을지 걱정했는데, 새벽 서리를 좀 맞은거 빼고는 다행히 얼지 않고 잘 자라 주었습니다. 

     

     

     

     

    일단은 티타임~~ 장인어른이 직접 보온병에 커피를 타오셔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오늘의 일감을 바라봅니다. 막상오니 참 할일이 많은듯 싶네요. 약간 코가 시려옵니다. 요기가 지난번에 감자를 수확한 그 텃밭이였죠. "이게 살구나무고, 이게 감나무고"... 장인어른에게 이것저것 심은 나뭉에 대해서 배웁니다.(하지만 우리 장인어른도 텃밭은 처음이시지요. 뭐든 참 잘 하시는 장인어른.)

     

     

     

     

    "아~~ 생각보다 많은데?" 슬쩍 텃밭을 바라보고 있는 와이프~~ 도시농부의 포스가 보입니다.

     

     

     

     배추가 엄청실합니다. 엄청 크네요. 다시 한 번 배추농사를 지으시는 농부님에게 절로 감사의 마음이 생깁니다.

     

     

     

     

     무를 뽑아뵙니다. 뽀얗고 하얀 무가 쑥 올라옵니다. 어찌 이리 잘 자랐을까.

     

     

     

     

     

     

     뽑은 무는 무청을 잘라서 무와 무청을 따로 마대에 담습니다. 쪼그려서 일을 하는게 참 어렵더라구요. 누가요? 와이프가요. ㅎㅎ(저도 언능 사진찍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오해마시길.)

     

     

     

     

     

     

     

    겉 배춧잎을 벗겨내고 나기 뽀얀 속살이 너무 귀엽다고 할까요? 뉴스에서나 보던 배추가 이렇게 쌓여 있으니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배추들이 수확을 기다리며 서있습니다. 여긴 옆에 있는 텃밭(텃밭이 하나는크고 하나는 작아요.)인데 여기두 배추가 있네요. 

     

     

     

     

    와이프가 마치 농부인 듯한 표정으로 열심히 배추를 뽑고 있습니다. 사실 뽑는건 아니고 배추 끝 꽁다리(?)같은 것을 칼로 잘라줍니다. 그리고 겉잎을 다듬어 줘요.




     

    얘네는 여름부터 지금까지 한철 내내 뽑아먹고 남은 마지막 파입니다. 그동안 야채도 비쌌는데 파, 고추, 가지등을 참 잘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뽑고 내년을 기약합니다. 

     

     

     

     

     

    크~~~ 거의 방치한 콩입니다. 제가 예전에 포스팅할때 콩알 몇개씩 심어 주고 절대!! 전혀!!! 돌봐주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자라서 콩을 맺었네요. 보기에는 볼품이 없지만 자기의 일을 참 혼자 잘 한 콩입니다. 

     

     

     

     

     

     

    물론 알이 크지는 않아요. 그래도 나름 실한 콩들이 들어있습니다. 콩들이 안에서 사락사락 소리를 내며 알알이 영글어 있습니다. 크~~~ 감동입니다. 토양이 좋은건가.....

     

     

     

     

     

    중간중간 커피와 밤맛빵을 간식으로 먹습니다. 역시 농사에는 새참이 필요하지요. 든든히 먹고 다시 일을 마무리 했습니다. 수확을 하고보니 포대가 엄청 많아졌습니다. 서둘러서 정리하고 출발 하기로 합니다. 슬슬 배가 고파집니다. 휴게소에 들러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휴게소에서 먹은 소머리국밥~ 일을하고 먹으니 꿀맛입니다. 장인어른은 근처에서 지역 막걸리도 사오셨네요. 이거 두통 주셔서(무려 5통 삼ㅋㅋㅋ) 진짜 맛있었습니다. 항긋하고 톡 쏘는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이벤트들이 소소하게 재미를 줍니다.

    일을 하면서 자주올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지만 올때마다 참 재미있는 텃밭가꾸기~~(분명히 강조하지만 '가끔와야' 재미있습니다.) 였습니다. 이제 내년에 땅이녹고 봄이 오면 또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전 글은 아래 주소롤 확인하세요~

     

    2020/07/08 - [소소한 일상과 나의 미니멀라이프/일상의 단상] - [텃밭 가꾸기]경기도 근교 텃밭에서 도시농부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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