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지해봐 입니다. 얼마전부터 역류성 후두염으로 고생을 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습관도 좀 바꾸고 생활패턴을 바꿔 보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어쨌든 최근에 방문한 중랑구 식당들을 간단하게 포스팅해 봅니다.
몇주간 목이 아파서 목감기인줄 알고 병원에 다녔는데 낫지 않아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목이 아프고... 이물감이라.. 음 몇년전에 알았던 역류성 후두염이 생각 났습니다. 그때 진료받고 금방 호전이 되었던 삼육서울병원에 가봅니다.
삼육병원 본관입니다. 지금은 이름이 삼육서울병원으로 바꼈지요. 일요일에 진료를 하기 때문에 평일날 진료를 받기 어려울때 방문해서 진료를 받기 좋습니다.(기다리는 건 다른 대학병원들과 비슷합니다.)
병원이 꽤 높은 곳에 있습니다. 저 아래 정문에서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하기 때문에 어르신 분들이나 몸이 편찮으신 환자분들이 이용하기 좋습니다. 연세세브란스 병원은 외부 지하철역까지 셔틀버스가 다니기도 하는데 여기는 정문에서 버스 정류장이 가깝기 때문에 별도로 외부까지 운행을 하지는 않습니다.
삼육서울병원 부지 안에는 여러 부설기관들이 많이 있습니다. 건강검진센터도 따로 건물이 있고.... 여기보이는 건물은 상조회사 건물입니다.
장례식장도 있고 삼육보건대학교가 안에 있었군요. 내려가다 보면 교회도 있습니다.
삼육리더스 상조~~
정식 명칭은 삼육리더스라이프 인가 봅니다.
정문 입구쪽에서 조금만 올라오시면 삼육서울병원 장례식장이 있습니다.
멀리 삼육어학원이 보입니다. 병원부지 안에 있지는 않고 바로 길건너에 붙어 있습니다. 영어를 체계적으로 배우시기 바라는 분들한테는 꽤나 유명하지요. 여기저기 부속 건물들을 구경하면서 내려왔습니다. 집에 갈때는 그냥 가로질러서 내려와도 금방 정문이 보입니다.
점심 때 해장하러 신내동 도가순대국에 왔습니다. 중랑구청 바로 옆 건물에 있어서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순대국은 8,000원 입니다. 특은 한번도 안먹어봤어요. ㅎ
기본 반찬들이 나옵니다. 새콤하게 잘익은 무랑 김치, 그리고 고추장 양념 장아찌?
양파, 마늘쫑이 들어 있는데 입맛을 돋웁니다.
저는 순대국을 먹을때 미리 고기를 조금씩 덜어서 식혔다가 새우젓을 올려 먹는데 다들 그런가요. 순대 퀄리티가 아주 좋습니다.
저번에 왔을 때보다 훨씬 국물도 맛있고 살코기도 많이 들어가 있네요. 그래도 자주 들르는데 음.... 더 맛있어졋습니다. 같이 점심식사를 하는 일행들도 인정.
물렁뼈나 뭐 그런 짜투리 고기가 많았는데 오늘은 고기가 물렁뼈도 없고 맛있습니다. 국물도 진하고 뽀얗습니다. 여기 도가순대국이 원래 양이 많은 곳인데 오늘은 다 먹게 될 것 같네요.(포장을 하시면 양이2배라고 합니다.)
오~ 평소 택배로도 많이 나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더 많이 택배가 나갈 것 같습니다. 중요한 돼지고기, 쌀, 배추도 국내산을 쓰고 있습니다.
다음 날 평소 싸오던 도시락을 안싸서 바깥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로 합니다. 직원분이 추천해 주셨던 신아타운 지하 제일분식에서 돌솥비빔밥을 시킵니다. 12시반쯤 지나서 한차례 점심식사하시는 분들이 빠져 나갑니다.
옛날에 시장근처에 있던 떡볶이 집처럼 이렇게 혼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혼자와도 눈치보지 않고 먹을수 있습니다.
정갈한 반찬들이 맘에 듭니다. 매운걸 잘 못먹는다고 했더니 이렇게 고추장은 따로 담아 주셨어요. 딱 맛있게 손이가는 음식들이 1인기준으로 나와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7첩반상 입니다. 야쿠르트도 주세요. 이정도면 반찬만 해도 밥한공기는 금방 뚝딱 먹을 수 있겟습니다. 반찬들이 간도 쎄지 않고 다 맛있었습니다. 역시 단골들을 상대해서 그런지 다릅니다.
돌솥비빔밥이 나왔습니다. 고추장을 살짝 넣어서 각종 야채를 잘 비벼서 먹으니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이건 며칠 후에 가서 먹은 돌솥알밥입니다. 알밥도 맛있었지만 저는 야채가 듬뿍 들어간 돌솥비빔밥이 더 맛있었습니다. 반찬은 그때 그때 바뀌는 것 같습니다.
직원들과 중화역 쪽 총각집곱창이라는 곳에 곱창을 먹으러 갔습니다. 돼지곱창이고 곱창이랑 오돌뼈를 같이 시켜서 먹었습니다.
무슨 미역국이 한사발이 나옵니다. ㅎㅎㅎ 곱창이랑 먹기 좋습니다.
곱창의 생명은 또 당면 아니겠습니까. 불기전에 당면도 먹습니다. 시키실 때 양은 적당히 시키시고 먹다가 모자라면 추가해서 시키세요. 우리는 볶음밥을 먹어야 하니 인원수보다 1개 덜 주문했습니다.
계란말이도 시킵니다. 매운걸 못먹는 저를 위한 배려인지 그냥 먹고 싶어서 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두껍고 맛있습니다. 대학교 다닐때 자주가던 학사주점 계란말이가 생각납니다.
두께가 엄청 두꺼운데 어찌 이렇게 잘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퍽퍽하지도 않고.... 사장님의 노하우겠죠?
볶음밥을 2인시켰는데 3인분 같은 2인분을 주십니다. "다른 테이블 손님 모르게 주는 거니까 소문내지말고"라는 사장님의 말씀. 장사수완이 좋은 사장님~~!!! 마무리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또 한주가 지나갑니다. 일상이 뭐 특별한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지만 이렇게 소소한 만남과 경험이 요즘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코로나19가 아니였다면 느끼지 못했을 추억입니다. 하루하루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각집 곱창>